설날이 찾아와서 큰아버지댁을 갔습니다.
오랜만에 큰아버지, 큰엄마, 친척형 얼굴을 보니
명절 분위기가 나고, 많이 반갑더라고요.
큰아버지댁에 가면 항상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기 때문에
살쪄서 오게 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저녁을 먹고, 다음날 설날이 되어 남자들끼리
아침 6시에 목욕탕을 갔습니다.
간만에 뜨거운물에 담그니 찌릿찌릿 하더군요.
그렇게 목욕세신을 다하고 차례준비를 하기로 했습니다.
차례상에 오를 제기들을 하나씩 손수 닦아주었습니다.
제작년에 돌아가신 할머니를 포함해서 우리를 지켜주시는
조상님들이 드시는 그릇이라고 생각하니까
준비하는 내내 경건해졌답니다.
사과, 배, 한라봉, 밤 등등 맛있게 잘 익은 과일들을 올리는데,
한가지 알게된 점이 과일의 경우 꼭지가 밑으로
가게끔 놓는 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왜그렇게 놓는지 큰아버지께서 설명을 해주시는데,
꽃이 피는 쪽이 밑부분이기 때문에
거꾸로 놓아야한다고 하셨습니다.
곶감도 큰아버지댁에서 직접 말린 것을 사용하였고,
행여나 음식들이 떨어지거나 하지 않을까 정성스레 준비를 했답니다.
제 동생도 평소에는 조심성 없이 행동을 하고는 했지만
이 날만큼은 신중하게 준비를 하는 모습이 많이 대견했습니다.
항상 명절에는 여자들이 고생을 많이 하는데
이번에도 큰엄마께서 많이 힘써주셨습니다.
하나하나 올리다 보니 준비를 마쳤고, 혹시나 놓는 순서나
흐트러짐이 없는지 체크를 해보았습니다.
할머니께서 맛있게 드셨으면 하고 준비한 것들을
만족하셨으면 하는 마음이 컸답니다.
하지만 살아계셨을때 더 잘해 드리지 못한
아쉬움도 있어서 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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